교육부는 27일 발표한 대학전형 간소화 방안에서 대학별 전형 방법 수를 수시 4개, 정시 2개로 제한했다. 수시 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1·2차로 나뉜 수시 모집을 한차례로 통합하고 정시모집에서는 같은 학과를 다른 군으로 나눠 분할모집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복잡한 모집시기도 개선했다.
2014학년도 전국 215개 대학의 모집전형의 수가 수시·정시를 합쳐 2천800여개에 달할 정도로 복잡해 수험생의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당장 2015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이 사용할 전형방법의 수를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로 줄이기로 했다. 단, 정원 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과 예체능계열 대학 및 사범대의 전형은 전체 전형 방법 수 계산에서 제외한다.
전형요소나 반영비율이 달라지면 별개 전형방법으로 간주된다. 가령 '학생부 70%, 수능 30%'와 '학생부 80%, 수능 20%'의 전형은 학생부와 수능이라는 같은 요소로 돼 있으나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2개의 전형방법으로 계산한다.
대학의 평균 전형 수는 수시 5.2개, 정시 2.6개이나 서울시내 주요 대학이나 지방의 국립대는 수시 9개, 정시는 7개에 달한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전형 방법 수를 제한하고 전형을 대학이 자의적으로 사용하는 명칭 대신 방법을 중심으로 표기하면 대학의 전체 전형 수가 수백개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