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서비스 권리 안내’라는 제목의 입간판 내용을 보면 “상품과 대가는 동등한 교환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훌륭한 고객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담아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무례한 고객에게까지 그렇게 응대하도록 교육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존중을 받아야 할 훌륭한 젊은이들이며 누군가에게는 금쪽같은 자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에게 인격적 모욕을 느낄 언어나 행동, 큰 소리로 떠들거나 아이들을 방치하여 다른 고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하실 경우에는 저희가 정중하게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백현주 스노우폭스코리아 한국 지사장은 “직원들의 연령대가 20대 초반이고 우리 매장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직원들이 많아서 그분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입간판을 붙이게 됐다”며 “최근 한국에서 이른바 ‘갑질’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다 보니 매장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구상하게 됐다. 물론 직원 40명 가운데 38명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반응을 묻자 백 지사장은 “회사가 직원들을 존중해주는 부분에 대해서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